최용식 경영경제학 박사
이미지 확대보기가상화폐 시장의 위와 같은 추락을 이미 2019년부터 미리 경고했던 바다. 2019년부터 가상화폐 투자는 결국은 비극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를 계속해왔다. 하지만 그 이후 가상화폐 시장은 큰 호황을 누리면서 이런 경고는 외면을 받고 말았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가 전성기를 맞았던 2020년과 2021년에도 가상화폐의 몰락을 홀로 꾸준히 경고해왔다. 테라와 루나는 그저 운이 나빴을 뿐, 다른 가상화폐도 마찬가지 운명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상화폐와 관련 다음의 사항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통화금융정책은 국가경제의 경영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케인즈의 재정적자 정책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거의 유명무실해진 뒤에는, 통화금융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무엇보다, 미국이 1980년대부터 통화금융정책 중심으로 국가경제를 경영하면서 다른 선진국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경제성적을 거뒀던 것이 그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간단히 말해, 통화금융정책은 국가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가상화폐가 일반화된다면, 통화금융정책을 유명무실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가상화폐는 중앙은행이 통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지=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둘째, 가상화폐는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고, 이미 수천 종의 가상화폐가 출현했다. 혹시라도 만약 가상화폐가 장차 일반화된다면, 국가경제는 심각한 경제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역사적으로 그런 사례가 여럿 있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는 1880년대 중반까지 어떤 은행이든 화폐를 발행할 수 있었고, 1,600개 은행에서 발행한 7천여 종의 화폐가 존재했었다. 이런 화폐 난립은 1873년에 발생하여 1896년까지 장기간 지속한 대공황의 발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나마 당시에는 금본위제가 시행됨으로써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했고, 청산소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가상화폐의 가치를 보장할 방법이 거의 없다.
셋째, 화폐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거래수단으로서의 기능이다. 그런데 가상화폐를 거래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그 인출과 결제가 너무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더욱이 가상화폐의 가격은 단기간에 너무 큰 폭으로 변동해왔다. 만약 가상화폐가 화폐로서 인정된다면, 다른 모든 재화의 가격은 매시간 아주 큰 변동 폭을 보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국가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된다. 따라서 가상화폐는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기가 영원히 불가능하다. 설령 가상화폐의 가치가 장차 안정성을 찾더라도 다른 여러 문제점들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람들은 언젠가는 큰 손실을 당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가상화폐는 도박장의 도박 코인에 불과하다. 도박장의 개설이 허가된 곳에서는 도박 산업이 번창하듯이, 가상화폐 시장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는 도박과 마찬가지로 결국은 모든 투자자를 파멸로 이끌 것이 뻔하다. 일시적으로 그 투자가 큰 성공을 거뒀더라도 마찬가지이다. 도박은 중독성이 아주 강해서 좀처럼 그만둘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중독성 때문에 가상화폐에 대한 도박은 지속될 것이고, 그러면 언젠가는 파산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설령 투자에 실패하지 않더라도, 그 거래가 계속 이뤄지면 결국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된다. 예를 들어, 거래비용이 1%일 경우, 거래가 100번만 이뤄져도 원금의 65% 이상이 사라지게 된다. 결국 도박장을 개설한 자들과 도박딜러들만 번창하게 되는 것이다. 라스베가스가 번창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하지만 가상화폐 투자를 비롯한 모든 도박은 국가경제의 장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가상화폐에 대한 다음의 내용은 출간을 앞둔 [Predicting Economics; K-Economics]에 실린 것으로서, 한 번쯤은 읽어볼 가치가 있을 것 같아서 여기에 옮긴다. 참고로, 이 책은 기존 경제학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데, 조만간 국내에서 영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특히, 경제를 유기체로 간주하는 현 경제학에 병리학이 없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으로, 이를 경제병리학으로 명명하고 지금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경제예측을 해낼 구체적인 방법까지 예시하고 있다. 이 책이 조금만 더 일찍 출판되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가상화폐의 극단적인 혼란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From this viewpoint(that of new functions of money), any virtual currency cannot function as a currency because its price is fluctuating by a very large margin in a short period of time. If any virtual currency of such highly volatile is accepted as a currency, the price fluctuations of all the other goods will inevitably increase very much, and eventually the stability of national economy will be greatly harmed, making its growth and stability difficult. Unfortunately, cryptocurrencies are going crazy right now in the world, but sooner or later, when a financial crisis breaks out as will be discussed in the ‘Economic Diagnosis and Prediction’, their values will plummet shortly, of which ripple effect will be enormously negative to the national economy. Most of all, any virtual coin can serve as a currency only when it can faithfully perform the functions of money; means of trading, means of value-storing, exchange unit, accounting unit, means of payment. For a virtual coin to perform faithfully these functions of money, its withdrawal, use, and transaction should be free, and there should be no cost associated with them, not to mention its stable value as seen above. For example, although the cost of its transaction is just 0.1%, the value of a virtual coin drops by 10% even when its transaction is made 100 times, which is the reason why gambling houses in Las Vegas are thriving. In short, any cryptocurrency is just a gambling coin at a gambling house which is loved by gambling addicts. Even if an addict is lucky to make a great wealth right now, he or she will lose everything someday because gambling is so addictive that it is hard for him or her to quit. For reference, this is written in July 2021 to show the excellent prediction capability of K-Econom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