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경남제약 최대주주) 주주 플레이크와 메타플렉스로부터 구주 1379만4387주를 480억원에 매입해 34.8%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는 경남제약 지분 19.84%를 보유하고 있다.
플레이크와 메타플렉스는 각각 지분 21.34%(주식 수 845만8208주), 13.46%(533만6179주)를 휴마시스에 양도한다.
휴마시스는 17일 플레이크와 메타플렉스에 각각 계약금을 약 59억원, 37억원 지급했다. 오는 21일 플레이크와 메타플렉스가 각각 235억원, 149억원의 잔금을 받으면 딜이 종료된다.
그동안 업계에선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플레이크의 대주주 김병진 회장이 경남제약을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양측은 16일 실사를 진행한 이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17알 오후 공시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경남제약까지 한 번에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제약은 의약품 제조·판매 업체로 '레모나산'와 '결콜라겐' '자하생력'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데, 이 중 레모나산이 전체의 29%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 의존도가 크다.
대표제품인 레모나산과 자하생력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일반의약품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먹거리로 '전자약'을 점찍고 숙면을 유도하는 '스마트 숙면패치' 1호 전자약을 개발 중이다.
휴마시스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현장진단(POCT) 면역 분석시약, POCT 면역 정량분석기기 등에 특화돼 있다.
휴마시스 측은 "경남제약이 다년간 구축한 유통 네트워크는 물론 제약, 건강기능식품 사업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자사가 보유한 진단키트 등 사업과 경남제약의 제약바이오 사업이 시너지를 이룰 수 있게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남제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020년을 빼고 계속 연간 적자를 내온 만큼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 휴마시스와의 인수·합병(M&A)으로 시너지가 날지 주목된다.
또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관계사인 판타지오와의 콘텐츠 제작 협업에서도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판타지오는 지난 2021년부터 드라마 제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고창석, 한채영, 허성태 등이 소속돼 있다.
양사는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공유하고 콘텐츠 제작시 아티스트 활용 등 향후 다방면에서 협력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궁견 휴마시스 회장은 "이번 인수는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경남제약 등이 자사와 관계사 사업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관계사들과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로 이어지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블레이드 Ent 주가는 1531원으로 마감했다.
블레이드 Ent 일봉 주가차트
이미지 확대보기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